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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학교와 집에서 행동이 다른 아이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인데 학교 생활은 비교적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급 회장이니까요.

그런데 집에 와서 고집을 부릴 때면 무엇이든지 되도록 들어 주어야지 제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골이 나서 어쩔 줄 모르니 어떻게 하면 그 고집을 꺾을 수 있을까요 ?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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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어머님이 질문하시는 문제는 부모라면 누구나 당하는 것이고, 이는 초등학교 4학년뿐 아니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부모님들이 항상 다루어야 할 육아교육상의 큰 과제입니다.

고집을 다루는 방법도 나이와 경우에 따라 다르며, 어느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하기는 곤란하므로 고집을 다루는 일반적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집에는 의미와 종류가 다양한 만큼 다루는 방법도 다양하지만, 다음의 몇 가지를 유의하시면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우선 어린이가 고집을 부릴 때 어린이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들어보고 어린이가 바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하는 것이 타당하고 부모의 입장으로 보아 허락할 만한 일이면 그 주장대로 해주지만 그것이 타당하지 않고, 부모로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리면 일관성 있게 들어 주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일관성이란 어린이가 부당히 요구할 때마다 항상 거절하는 부모의 태도를 말합니다. 한번은 안 들어 주었다가 다음에는 들어 준다거나 처음에는 안 들어 준다고 주장하다가 골을 계속 내면 들어 주는 등 부모의 태도에 잦은 변화가 오면 그 어린이는 고집을 계속부릴 것입니다.

또 일관성은 엄마와 아빠의 협조를 요구합니다. 엄마는 안된다고 했는데, 아빠나 할머니가 이를 허락하면 엄마의 권위가 손상될 뿐 아니라 고집을 다루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설명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계속부리며, 골을 내고, 심지어 울고 불고 뒹구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부모의 권위로 엄하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결정을 바꾸는 것은 금물입니다.

만일 이런 방법에도 불구하고 뜻하는 바가 성취되지 않으면 부모님들은 '혹시 너무 과잉보호적이 아닌가' 혹은 '부모로서의 자신감이 없어서, 이 아이가 원하는 바를 안 들어 주면 나를 덜 사랑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지를 살펴보시고, 모자 관계의 근본적 문제점의 개선에 노력해 주십시오. 혼자의 힘으로 힘든 경우, 아동 상담소나 다른 전문가를 찾아 문의 상담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