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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교통사고 후 귀에서 피와 물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귀에서 피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피는 나오지 않지만 이후 조금씩 맑은 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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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두개골, 특히 측두골(귀주위의 뼈)의 골절로 뇌척수액이 흘러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빠른 진찰이 요구됩니다. 뇌척수액이 새는 것으로 진단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머리를 다친 후에 두개골의 골절에 의해 뇌척수액이 흘러나오는 빈도는 1% 내외입니다. 이 중 3주 이내에 뇌막염이 발생하는 빈도는 3% 내지 11%입니다.

뇌척수액이 귀 바깥으로 흘러나온다면 고막에도 구멍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동반된 외이도의 손상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막이 뚫리지 않았다면 뇌척수액이 이관(귀에서 코의 뒷부분으로 통하는 관)을 통해 코 뒷부분으로 넘어가거나 중이 내에 고일 수 있습니다. 코 뒤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맑은 콧물이 나온다던가 약간 단맛이 있는 액체가 코 뒤로 넘어가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이(속귀)의 손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청력감소나 어지러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저절로 뇌척수액이 새는 부위가 막히는 경우에는 대개 4일 내지 5일 정도 후면 막힌다고 합니다. 그러나 1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척수액이 새는 부위를 찾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이 필요하며, 내이 손상에 대한 청력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허리 척추 사이의 공간으로 바늘을 찔러(요추 천자) 뇌척수액을 배출되게 하면 뇌척수액의 압력을 줄여 뇌척수액이 새는 부위가 빨리 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뇌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코를 푸는 것, 배변시에 과도한 힘을 주는 등의 행동은 뇌척수액의 누출을 악화시키므로 이런 행동을 삼가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기침약, 진해제,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 등을 처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