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다른 사람보다 차갑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혈액순환이 안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혈관벽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인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사지로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좁아져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손발이 차갑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등의 동맥경화 다른 위험요인이 동반된 경우로서 통증, 저림, 쥐가 나는 것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실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자분 중에는 손발이 차갑고 뒷골이 땡기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모두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임의로 '혈액순환개선제'라는 약을 복용하시는 분이 계신데 올바르지 않은 태도라 생각되고 보다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은 실제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관이 좁아져서 그러한 증상이 생겼다 하더라도 그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