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는 먼저 X레이로 촬영을 하여 모델을 놓고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도 며칠이 소요됩니다. 그런 다음, 교정장치를 제작하는데, 1회에 1∼2시간동안 3∼4회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후 일단 장치를 치아에 끼운 후에는 월1∼2회 정도 병원에 가서 조금씩 치아를 움직여 주게 되는데 1회의 치료시간이 30분 미만이므로 1년을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치과에서 보내는 시간은 24시간 이내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정치료동안에는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으므로 치료기간에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교정치료에서는 다른 치과치료처럼 심한 통증은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의 입안은 매우 예민하여 머리카락 하나만 들어가도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에 처음 교정장치를 끼우게 되면 여기저기가 불편하고 심하면 입술의 안쪽이 헐기도 합니다. 그러나 4∼5일만 지나면 곧 거기에 적응하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치료 중간 중간에 철사를 새로 갈아 넣고, 치아에 새로운 힘을 주게 되면 처음 며칠간을 뻐근하게 느껴지지만 그 정도는 초등학생들도 잘 참아내고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게 되면 입안의 철사가 휘어지거나 교정장치가 치아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치료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엿, 오징어, 갈비 등의 음식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교정과에 처음 가면 먼저 환자의 치아와 입안을 면밀히 검사하고, 전신건강상태 및 병력을 알아본 후에, 치열과 턱뼈의 비정상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하여 많은 정밀 검사를 하게 됩니다. 치아의 석고모형을 제작하고, 치아와 턱뼈의 X레이 사진, 머리와 안면의 특수방사선 사진, 얼굴과 치아의 사진 등을 찍게 됩니다. 또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앞으로 턱뼈가 얼마나 더 자랄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도 하게 됩니다. 악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악관절 특수 방사선 사진도 촬영합니다.

교정과 의사는 이 모든 검사내용을 정밀히 종합 분석하여 그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진단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4일이 소요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모든 검사결과를 1주일 후에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한 후 치료과정을 이해시켜서 치료중 환자나 보호자의 협조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