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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아버님이 하혈을 하세요.

아버님이 하혈을 하세요..
아버님은 지금 78세이고.. 3년전에 치질로 치료받았던 적이 있어요..
치질이 재발한 걸까요?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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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위장이나 소장이 아닌 대장이나 직장, 항문에서 출혈이 되면 대변에 피가 묻어서 눈으로 볼 수가 있게 됩니다. 정도에 따라서 종이에 약간 묻는 정도에서부터 한두 방울 떨어지는 것, 또는 쏟아지듯이 나오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만일 출혈된 것이 장안에 오래 머물러 있다가 나오면 빨간색보다는 좀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어떨 때는 출혈 양이 아주 적고 출혈 속도도 느려서 눈으로는 안 보이고 대변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를 해야만 알 수도 있습니다.

붉은 피가 대변에 섞이는 경우는 말씀드린 대로 대장이나 직장, 항문의 병이 원인이지만 위나 소장의 병 때문에 아주 많은 양의 피가 빠르게 출혈이 되어도 마찬가지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대개는 하혈을 하면 치질로 생각하고 그냥 놔두는 수가 많은데, 노인에게는 안 될 일입니다. 왜냐하면 노인에서는 치질 외에 장게실, 장혈관이상, 또는 대장암, 대장폴립 같은 원인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들이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치질이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피가 나오면 암이 아닌가 걱정이 되서 금방 병원에 오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원래 치질이 있던 사람은 피가 나와도 “치질이 좀 심해졌나보다... 곧 좋아지겠지...”하고는 대개는 병원에 오질 않게 됩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는 치질이 있더라도 대장암이 같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드시 이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점막이 망가지고 혈관도 손상되므로 출혈이 생깁니다. 그리고 점점 진행할수록 출혈량이 많아져서 지속적인 혈변이 생기며 이로 인해 빈혈도 생기며, 변을 보고 난 뒤에도 덜 본 것처럼 뒤가 무지근하기도 합니다.

또 대부분의 하혈은 일단은 멈추지만 재발 위험이 있으며 또 그 원인이 암같은 것 때문일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십시오. 물론 출혈이 멈추지 않을때는 특수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즉, 화장지에 피가 약간 묻는 정도로 출혈이 심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병원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십시오. 치질이 있더라도 한번은 꼭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