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로 밝혀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견되는 집먼지진드기의 종류는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와 유럽 집먼지진드기 입니다.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25도 정도의 온도와 상대습도 80% 정도로 70도 이상이나 -17도 이하에서는 사멸되며, 상대습도의 경우는 6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 번식을 중단하고 40~50% 이하에서는 1일 이내에 사멸됩니다. 그러나 약충 상태에서는 온도와 습도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므로 재번식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비듬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먼지 1gm당 100마리 이상이면 감작을 일으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및 자동차 시트 등에 많이 존재하며, 이런 곳에서 채취된 먼지 1gm에 수백 마리 정도의 집먼지진드기가 발견되며 많게는 2만 마리까지 보고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비교적 길고 건조하며 또 대부분의 방 구조가 온돌로 되어 있어 진드기의 번식에 부적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두터운 이부자리와 난방이 잘된 아파트가 증가하고 또 가습기의 사용이 증가하는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겨울에도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집먼지진드기 수효는 8월에 가장 많고 5월에 가장 적지만 5월에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데는 충분한 양이 되므로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