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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만성췌장염으로 이따금씩 통증이 심합니다.

남편은 59세인데 만성췌장염으로 진단을 받았고 이 병 때문에 통증이 생긴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입원치료 후 지금은 퇴원한 상태로 통증이 어느 정도 가시었는데 지금도 이따끔씩 심하게 아파합니다.

어떻게 치료를 하여야 하는지요?

이 병이 암으로 진행할 수 있나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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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만성췌장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통증과 흡수장애입니다. 간헐적인 통증 발작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췌장염 환자처럼 금식을 시키고 진통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통증이 심하고 지속적인 경우에는 음주는 절대로 피해야 하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서도 안 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마약을 흔히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자칫하면 마약중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완화를 위한 여러 수술법이 많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만약 췌관에 협착이 있다면 췌장을 일부분 절제함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췌관이 막히거나 막힌 부위 상방으로 확장이 있다면 췌관감압술을 시행함으로써 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시술로 약 80%의 환자에서 단기적인 통증의 완화를 이룰 수 있으나 장기적인 통증의 완화는 50%의 환자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췌장의 반 이상을 절제해야만 통증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췌관괄약근성형술이나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은 대개 단지 일시적인 효과만 있어 많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췌관 내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것이 만성췌장염의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으나 아직 충분한 임상 시험이 시행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통증 완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술적 치료 그 자체보다 금주나 진행되는 췌장기능부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로 교정 가능한 병변이 관찰되지 않고 금주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췌장을 반쯤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내용 중 "만성췌장염이 췌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느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성췌장염과 췌장암 사이의 관련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당뇨병과의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랜 지속된 만성췌장염과의 연관관계는 보다 정확히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래 지속된 만성췌장염의 관점에서만 볼 때 만성 가족성 재발성 췌장염에서 췌장암의 위험성이 확실히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하여 췌장암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치의선생님과 상담하시어 상기 방법 중 제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