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FAQ

질문

아이가 만성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제 아이는 중학생인데..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몸이 왜소해서 맞고 다니기도 했고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기운이 없고 잠만 자길래 병원에 데려가 심리검사를 했더니 가면성우울증이라고 했습니다.

상담치료는 애가 원하지 않아 4번 정도만 받다가 외국 유학을 보냈습니다.

내년에 학교를 보낼 예정인데..
요즘 번번히 신경질과 짜증을 많이 내고 위협적이며 이상한고집을 부리더라고요..
다시 정신과에 데려가 심리검사를 받아보니 만성 우울증으로 이전보다 약이 더 많아졌습니다.

애가 집을 잘 나가려 하지 않고 하루종일 누워서 tv만 보고 친구는 안 만나며 하루 2~3시간은 운동을 합니다.
약을 먹여서 그런지 평소엔 괜찮은데 약을 이틀 정도 안먹으면 약간 예민해지면서 짜증을 냅니다.

전 약을 몰래 먹이고 있구요, 몰래 먹이다보니 아이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화를 낼지 걱정되기도 하고..
약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건 아닌지도 생각되고...
다른 우울한 증상이 크게 없으면 약물치료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문의 드립니다...

하이닥
하이닥
이 답변에 동의한 전문가
0명
이 답변을 추천한 사용자
0명
2017.07.31
약을 먹든 상담치료를 하든 사실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변화는 우울증상의 호전이라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약을 먹을 경우에는 좀 더 그 효과가 빠를 수 있고, 불가피하게 치료의 편의성이 높은 반면 상담치료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하여야 하고, 호전이 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며, 치료의 편의성이 낮아서 치료를 장기간 지속하기가 쉽지 않고, 또한 말수가 적다든지 여러 요인들로 인하여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다 상담치료의 적응증이 되지는 못한다는 실제 임상에서의 차이점들은 존재합니다.

약을 몰래 먹이시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담치료의 경우에는 치료 받는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설명하신 예에서 상담치료는 적응증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우울증에 대한 치료방법으로 다른 비약물학적인 경두개 자기자극술이나 바이오피드백, 광치료 등의 기법들도 시술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현재로는 약물치료가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의사선생님께 우선 상의를 하시고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원하시면 다른 보조적인 치료 방법들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