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수면 중 무호흡증’입니다. 다시 말해서 잠자다가 한번에 10초정도씩 여러 차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말하며 뚱뚱하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많습니다. 젊은 나이의 남자에 많지만 나이가 들면 여자에게도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수면 중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잠자면서 코를 심하게 골다가 숨이 잠시 멈추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산소가 모자라게 되니까 이를 보상하려고 다시 숨을 크게 몰아쉬게 되므로 또 코를 골게 되고 하는 것이 반복되는데, 자기 자신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깊은 잠을 못 자고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고 낮에 매우 피곤하고 졸리게 됩니다.

우선 집에서 잠자는 자세를 바꾸어 보십시오. 모로 누워 자거나 베개를 약간 높여주면 코를 덜 골게 됩니다.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있거나 편도선이 큰 경우는 이 원인을 제거해야 코를 안 곱니다.

평상시 코를 안 고는 사람도 매우 피곤하거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곱니다. 즉 과로나 술로 인해서 근육이 풀어지고 인두의 근육도 늘어져서 코를 골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대개 일시적이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목젖이 정상인보다 길게 축 처진 사람도 코를 잘 곱니다. 이때는 레이저수술로 목젖을 정상 크기로 만들어 팽팽하게 해주면 코를 안 골게 됩니다.

고혈압이 있는 노인이 갑자기 코를 골면 중풍 같은 것일 수가 있으므로 대수롭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코만 고는 것이 아니라 숨이 멈추는 증상이 같이 있는 수면무호흡증은 매우 위험한 증상으로 중풍, 심장마비, 신장기능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아마도 잠자는 중에 졸지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아마도 무호흡증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의 치료법은 없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