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보약에 대하여는 일반인들이 편견이 많은 편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땀으로 다 나가버리기 때문에 보약은 안 쓴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땀이라는 것이 몸 안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것이고 약성분이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더운 날씨에 지쳐서 자칫 기력을 잃기 쉬운데다가 먹는 음식마저 찬 것들이 많아서 기력이 약하신 분들은 더 지내기 힘든 계절 중의 하나입니다. 이럴때야말로 기력회복을 위하여 보약을 쓰게 되면 여름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노인분들은 대개 한방에서 말하는 음과 양이 모두 허약한 상태이므로 이 두가지를 모두 보충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흔히들 알고 있는 개소주입니다. 개소주에 들어가는 약이 일반적으로 십전대보탕이라 하여 말 그대로 열가지 약재가 들어가서 (음양)전부를 보충해주는 큰 보약이라는 뜻입니다.
여름철에 자주 먹는 삼계탕도 찬음식으로 상하기 쉬운 소화력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닭의 따뜻한 성미와 그 속에 들어가는 인삼의 기력을 도와주는 효능이 어울리는 좋은 보양식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곰탕이나 사골, 소꼬리 등 음식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이러한 음식을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힘이 생기는 느낌은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몸 속에 콜레스테롤 축적을 일으켜서 성인병(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중풍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을 먹더라도 일주일에 3회 정도 이상은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전문적인 내용은 한의사선생님을 한 번 뵙고 두 분의 체질이나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신 후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