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에서 수술하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치료 내시경을 시행하여 암에 의해 좁아진 식도 부위에 관(스텐트, stent)을 삽입하여 통로를 확보하거나 또는 열에너지(레이저나 전기) 및 화학물질(순수 알코올) 등을 이용하여 암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통로를 넓혀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텐트를 만드는 기술이나 재질이 많이 발전하여 국내에서도 자체 생산되고 있고, 또한 내시경적 스텐트 삽입이 다른 방법보다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시경적 스텐트 삽입술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닌데, 즉 암의 위치가 너무 목에 가깝거나 협착 부위가 너무 좁고 딱딱할 때에는 시행하기가 어렵습니다.

협착 부위가 너무 좁고 딱딱한 경우에는 항암제와 방사선치료의 병용요법 또는 항암제 단독요법 등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나중에 다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의 합병증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출혈, 천공 등이 있을 수 있고, 스텐트의 경우에는 본래의 위치를 이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리 말기 식도암 환자라도 생존해 계실 동안이라도 삶의 질 측면에 있어서 음식을 입으로 섭취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내시경치료가 가능하다면 반드시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