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방광염은 한의학의 소변불리(小便不利), 혹은 임병(淋病)의 범주에 해당됩니다. 소변불리란 소변이 이롭지 않다는 말로, 소변량이 적으면서도 순조롭지 못하여 소변을 보아도 순통쾌리(順通快利)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임병은 수풀(林) 속의 나무에서 이슬이 맺혀 물(水)이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모습을 빗댄 것(淋)으로 소변이 시원스럽지 못하게 나오는 상태를 묘사한 것입니다.

이러한 소변불리나 임병은 신(腎) 삼초(三焦) 방광(膀胱) 등 소변의 형성과 배설에 관여하는 장부(臟腑)의 기능이 장애를 받아 일어나게 되니, 치료는 주로 허약한 기능을 보강하는 보신법(補腎法)이나 방광의 습열(濕熱)을 해소하는 이수법(利水法) 등을 응용하게 됩니다.

아울러 방광은 한랭(寒冷)과 스트레스에 민감하므로, 보온에 힘쓰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치료뿐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