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나 눈꺼풀 등이 붓는 경우 신장의 이상을 의심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신장기능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부종이 있을 수 있으나 단순히 다리가 붓는다는 이유만으로 신장기능의 이상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 붓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장 이외에도 간, 심장, 내분비의 이상이 있으면 몸이 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몸이 붓는 원인 중에는 특별한 이상 없이 붓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 서 있거나 걸어다닌 경우 다리가 부어서 고생한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는 종일 다리를 아래로 하다 보면 혈액과 림프액이 몸의 아래쪽에 고이게 되므로 붓는 것입니다.

이때 손발이 붓는다는 느낌과 실제로 부종이 있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신어 오던 신발이나 손에 낀 반지 등이 잘 맞지 않는다면 붓는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 부종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소견입니다.

신장, 간, 심장의 기능이 나빠서 몸이 붓는 경우는 기능이 많이 나빠졌을 때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므로 부종의 원인이 신체질환인 경우는 이러한 장기의 다른 기능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지 붓는다는 이유만으로 신체의 이상을 의심할 필요는 없으나 위 질환의 다른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신체질환 없이 부종이 반복되는 경우 부종을 줄이려면 소금을 적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만으로도 부기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에 짜게 먹는 것은 피해야 하고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심하게 붓는 분들은 생리가 시작될 무렵에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저녁을 늦게 먹어서 아침에 붓는 분은 잠자리에 들기 전 네 시간 동안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오후에 다리가 붓는 분들은 가끔 다리를 높게 올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누울 수 있으면 다리를 높게 하고 눕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다리를 쭉 펴고 앉아 계시든지요. 그것도 힘들면 가끔 체조 비슷하게 다리를 움직여 주십시오.

몸이 붓는다고 이뇨제를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뇨제를 먹으면 바로 부기가 바로 빠지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부어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또한 이뇨제의 심각한 부작용인 전해질 불균형이나 신기능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