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중풍이라고 말하는 질병은 뇌의 정상적인 혈액공급이 방해되어 나타나는 모든 신경질환을 말하는데, 이를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빈도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두 배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졸중과 혈당과의 관계를 보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 약간의 혈당 상승도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고혈당은 뇌부종을 잘 일으키고 저산소증 부위에서 당 대사에 의한 유산형성을 증가시키므로 이로 인해 세포 내 산성화가 초래되어 뇌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아버님 같은 경우에도 당뇨를 엄격하게 조절하는 게 치료의 가장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풍을 치료하지 말고 방치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급하게 나타나는 중풍 증상을 치료하고 급성기를 넘긴 이후에는 중풍 발생의 원인이 된 당뇨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