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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결혼 후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유전이 많이 되는가요?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결혼 후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유전이 많이 되는가요?

소아당뇨가 걱정되서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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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일반적으로 소아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 매우 유전성이 강한 것처럼 오해되고 있습니다. 즉 "소아 당뇨병은 유전병이다"라는 식의 절망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유전성은 오히려 성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 강하게 나타납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유전성보다는 자가면역기전(自家免疫機轉)에 의해 초래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체질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중 한 아이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일 경우 나머지 한 아이가 40세가 될 때까지 당뇨병이 나타날 확률은 25~50%밖에 되지 않으나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는 거의 100% 정도 되므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인 경우 유전적 요인 이외에 다른 요인, 즉 감기나 콕사키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환경공해물질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될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그러므로 유전성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 있을 경우 유전될 확률은 5~10% 정도 되며 어머니가 당뇨병이 있을 경우 2~5%입니다. 또 당뇨 가족 있는 형제 중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은 5~10%로 일반적으로 발병되는 발병률(0.3~0.6%)에 비해 10배 정도로 높지만,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서는 부모 중 한 분이 성인형 당뇨병이 있을 경우 25%에서, 두 분 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75% 정도 유전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아에게 주로 발병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유전성은 성인 당뇨병에 비해 아주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즉 우리 몸에 혈액형과 비슷한 조직 적합 항원(HLA)이 있습니다. B8과 B15형에서 많이 발병하며, B7 형에서는 적게 발병합니다. 그러므로 B7 조직 적합 항원이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는 인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DR3나 DR4형에서는 당뇨병의 발생이 많습니다. DR3/4가 함께 있을 경우 다른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14.3배, DR 4/x인 경우 5.4배, DR3/x 2.9배나 많습니다. 우리나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소아 환자들의 통계에서도 DR3 나 DR4가 많으며 DR 9도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DQ알파열 52번째 알기닌(+)인 경우 베타열 57번째 아스팔틱산(-)인 경우 당뇨병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100배 정도로 많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