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피부의 저항이 약해져서 젊어서는 잘 안 걸리던 곰팡이균 감염이 생깁니다. 특히 습하고 축축한 피부에서 곰팡이가 잘 자라므로 옷, 양말을 자주 갈아입고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손발을 씻는 등 청결히 해야 합니다.

무좀균은 번식이 느리므로 여러 번 씻을수록 피부 속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여름철에 나빠지며 겨울에는 균이 활동하지 않으므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균은 겨울에도 발에 붙어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 무좀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발바닥형도 있어서 발바닥 중 움푹 들어간 곳이나 가장자리에 쌀알 만한 수포가 생기기도 하며 또 발바닥 껍질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우선 깨끗한 양말을 신고 발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신발도 가끔씩 빨아서 신도록 하십시오.

무좀균은 피부 얕은 곳에 살기 때문에 약을 바르면 잘 낫지만 좀 두꺼운 피부에 무좀이 생기면 약이 스며들지 못하므로 가능한 목욕 후 피부가 말랑말랑하게 좀 불었을 때 바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한두 달 바르시고,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기 전인 4~5월부터 바르면 여름에도 증상이 심해지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어떤 무좀약은 자극성이 너무 강해서 피부가 벌겋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이때는 일단 이 증상을 치료한 다음에 무좀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 합병증이 생겨서 피부가 곪으면 이때도 역시 이 염증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무좀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손으로 무좀 부위를 자주 만지게 되므로 손과 손톱을 잘 씻어야 합니다. 만일 무좀균이 손톱이나 발톱 안으로 들어가면 가렵지는 않지만, 색이 허옇게 흐려지고 두꺼워지면서 모양이 뒤틀리고 약이 스며들지 않으므로 바르는 것으로는 안 되고 장기간 먹는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몇 달 이상을 복용해야 하므로 의사의 지시를 받으시면서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발톱의 경우에 염증이 생긴 부위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새 발톱이 생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8개월~2년정도 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해도 재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사타구니 부위도 습하기 때문에 곰팡이 염증이 잘 생깁니다. 이때도 역시 건조하고 청결하게 해주면서 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또 무좀 부위를 닦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 얼굴에도 균이 옮아서 버짐이 생기므로 수건을 따로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양말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되며 또 양말의 실올 사이를 통해서 신발에도 균이 새나가므로 신도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