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잠을 자도 완전히 피로가 풀리지 않고 건강 진단을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만성 피로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30~40대의 직장인이 느끼는 만성피로의 대부분은 과다한 업무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나친 흡연을 하는 경우 두 가지 요인에 의해 피곤함,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일의 능률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흡연 시 흡입하게 되는 싸이아나이드와 그 외의 독성 물질에 의해 신체 조직이 산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 조직 독성 저산소 혈증을 나타내 피곤함,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흡연 시 흡입되는 일산화탄소가 산소의 운반과 이용을 방해하여 저산소 혈증을 만드는 것입니다. 비흡연자의 경우 혈중 일산화탄소 혈색소 수치가 1% 정도인 데 반하여 흡연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산화탄소 혈색소가 5% 이상으로 많게는 12%까지 올라가게 되어 이러한 현상이 산소의 운반과 이용을 떨어뜨려서 저산소 혈증을 만드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에는 하루 2~3갑 정도의 흡연을 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혈색소 결합이 10% 이상으로 올라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소가 혈색소에 결합하여 조직으로 운반되어 사용돼야 하나,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혈색소에 결합력이 200배 이상으로 높아서 산소가 혈색소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2~3갑 이상의 흡연을 하는 경우 만성적인 저산소 혈증으로 만성 피로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 충분한 휴식과 자기 관리 외에는 뾰족한 묘책이 없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금연을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의 평소 생활 습관을 바꾸는 등 자기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면 서서히 피로 증상이 좋아질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