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입니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정상 범위 이하로 낮아진 경우로서 혈압계로 측정하여 100이나 90mmHg 이하로 낮아진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 저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생긴 본태성 저혈압으로서 의학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심한 출혈이나 심부전, 심한 탈수, 심한 감염 등 뚜렷한 원인으로 생기는 저혈압은 이차성 저혈압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치료가 가능한 예가 많고, 또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도 있으므로 빨리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문의하신 분의 증상은 본태성 저혈압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혈압이 심한 경우 신체 각 장기로의 혈액 순환이 덜 되어 피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소화 불량, 수족이 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혈압에는 충분한 수분 및 염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으로 이겨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내용으로 평소 혈압이 낮지는 않지만, 갑자기 체위가 바뀌는 경우(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처럼)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에는 졸도, 어지럼증 증상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의 약 70-80% 정도가 이런 종류의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