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수술을 받은 환자는 옆구리에 한두 개의 비닐관이 꼽혀서 붉은색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지혈을 하고 바느질을 하여도 때로는 출혈이나 연결부 누출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럴 때 비닐관을 통해서 나오는 물질을 보면 뱃속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습니다. 몸을 자주 움직일수록 고였던 액체가 비닐관으로 잘 나오게 되므로 가능한 한 자주 움직이도록 합니다.
위 종양 수술 후 가장 치명적 합병증은 연결부에서 소화액이나 음식물이 새어 나오는'연결부 누출'입니다. 새어 나오는 구멍이 작을 경우 30일가량 금식하면 자연 치유되지만, 구멍으로 다량의 음식이나 소화액이 새어 나와서 복막염이 발생하면 속히 수술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췌장은 비장과 붙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장을 떼어낼 때 췌장이 손상되기 쉽습니다. 특히 췌장의 꼬리를 함께 떼어낼 경우에는 췌장액이 새어 나오는 '췌장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췌장루가 생기면 금식을 하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입원치료 기간이 30일에서 90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