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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질문

과음하고 나서 급성 췌장염이래요

남편이 술을 폭음한 후에 배가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니 급성췌장염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췌장꼬리부분에 약 4cm 크기의 물혹이 생겼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은 일단 통증치료를 하고 술을 더이상 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물혹은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고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이닥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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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급성췌장염에 췌장 가성낭종이 합병된 것 같습니다.

췌장의 가성낭종은 대개 급성췌장염 시작 1~4주 후에 나타나는데 조직, 액체, 조직파편, 췌장효소, 혈액 등으로 이루어지며 급성췌장염 환자의 15%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췌장 가성낭종의 90%는 췌장염에 의하며, 10%는 외상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초음파검사를 이용하여 추적관찰한 연구에 의하면 췌장 가성낭종의 25-40%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 분의 경우는 일단 경과관찰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가성낭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면서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엔 가성낭종이 거의 소실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췌장 가성낭종 환자가 낭종이 안정되고 합병증이 없으며 초음파 추적관찰상 감소하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의 적응이 됩니다. 그러나 낭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파열, 출혈, 농양 등의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수술을 시행하여 합니다.

무균성 만성 가성낭종은 초음파나 CT를 보면서 한번 또는 반복적으로 침흡인술이나 도관을 이용한 지속적인 배액술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성공률은 45~75%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낭종의 위치나 췌관과의 교통성 여부를 따져 내시경을 이용하여 췌관에 배액관을 삽입하거나 위나 십이지장을 통해 낭종 내로 직접 배액관을 삽입하는 방법도 일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관을 이용한 배액술로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수술이 필요한데 내부 또는 외부로의 배액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만약 가성낭종이 감염되어 있는 경우에는 성공률은 40~50% 정도로 낮습니다.

위에 열거한 사항은 지극히 일부분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매우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