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부터 1년 이상 만성적인 등 통증을 겪고 있습니다.
외상이나 그런 건 일절 없었고, 그냥 평소처럼 의자에 앉아있는데 왼쪽 견갑골 아래쪽이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2~3일 지나서 오른쪽도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위치는 왼쪽과 대칭적이지 않고 조금 더 아래쪽).
통증의 정도 자체는 경미했지만 오래 앉아있으면 통증이 심해졌고, 아예 일어서버리거나 누워서 쉬면 통증이 잦아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병원을 찾았고 이런저런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몇 군데 병원을 가 봐도 항상 한결같은 진단을 내렸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 거북목/라운드숄더를 원인으로 지목 - 도수치료/운동 처방
실제로 한 병원에서 꾸준히 도수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본 적도 있고, 또다른 병원에서는 운동을 추천하시길래 현재 헬스장을 약 반년 전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고, 덕분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세가 좋아졌다는 얘길 들을 정도로 체형은 눈에 띄게 나아졌고 등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작 등의 통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조금씩 심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 아프기 시작했던 부위의 통증이 전보다 강해진 건 물론이고, 범위도 전보다 넓어져서 처음에는 아프지 않았던 부위들도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사실상 흉추 주변이 기립근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다 아픈 느낌입니다. (목/어깨/허리의 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정말로 등 한복판 쪽에만 통증이 집중돼있어요) 덕분에 사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일하고 있습니다.
디스크성 통증이나 힘빠짐/저림 같은 증상은 없고 오로지 등이 하루종일 뻐근해서 마사지를 하고 싶은데, 손이 쉽게 닿는 부위가 아니라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은 각진 기둥 같은 곳에 등을 비비는 정도입니다. 눌렀을 때 굉장히 아프면서도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부위가 몇 군데 있는데 (처음에는 한두군데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이게 좀 깊은 위치인지라 폼롤러나 마사지볼은 너무 커서 원하는 부위를 타겟하기엔 역부족이었어요. 물론 스트레칭 용도로 꾸준히 사용하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한답시고 등 쪽에 특정 방향으로 힘을 주면, 오히려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쥐가 나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이 또한 녹록치 않구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제가 겪고 있는 증상이 그나마 '근막동통증후군'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극을 주면 아픈 스팟이 여러 군데 있고, 여기를 중심으로 주변까지 퍼지는 통증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등 전반 (사실은 늑골 앞쪽까지도 통증이 뻗칩니다)이 다 아프게 느껴진다는 점에서요. 물론 제가 의사도 아니고 함부로 진단을 내릴 순 없고, 그냥 제가 느끼는 통증을 표현하자면 뭔가 등 깊은 곳 어딘가에 쥐가 나서 안 풀리는 점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뻐근하면서도 서늘한 둔통이 있어요. 그래서 이걸 풀어보려고 스트레칭을 하면 아프면서도 동시에 기지개를 켜는 것과 비슷한 시원한 느낌은 받는데, 이것도 그냥 잠깐 그 때 뿐이고 정작 근본적으로 그 부위가 완전히 풀렸다는 느낌은 1년동안 받아본 적이 없네요.
전술했다시피 몇 군데 병원에서는 거의 공통적으로 도수치료, 운동 등을 처방했고, 그래서 현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도수치료도 꽤 긴 기간동안 받았음에도 진전이 없는 데에 현타를 느껴 현재는 병원은 다니지 않고 헬스장만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