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심해진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들;
이 케이스는 상대적 저혈량 + 저나트륨 + 자율신경 부적응 조합으로 보입니다.
1. 과도한 수분 섭취 + 저염식 조합;
가장 유력합니다. 초가공 식품을 완전히 끊으면 하루 나트륨 섭취가 1,000∼2,000mg 이하로 급감합니다. 한국인 평균은 3,500mg 이상인데, 갑자기 1/2∼1/3로 줄면 혈관 내 삼투압을 유지할 나트륨이 부족해집니다.
거기에 물을 4L씩 마시면 희석성 저나트륨 경향이 생깁니다. 혈액이 묽어지면서 혈압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집니다. 혈액검사상 나트륨이 정상이어도 유효 순환 혈량은 부족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2. 섭취 칼로리 대비 소모량이 너무 많음..
178cm / 88kg / 33세 남성의 기초대사량만 약 1,850kcal, 활동대사량 포함 유지 칼로리는 2,600∼2,800kcal 입니다. 1,500kcal는 -1,000kcal 이상의 deficit으로, 단기간 10kg 감량은 지방뿐 아니라 체내 글리코겐과 수분을 많이 빼앗습니다. 글리코겐 1g이 빠질 때 수분 3g이 같이 빠집니다. 혈액량 자체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공복혈당 74mg/dL도 이 맥락에서는 다소 낮은 편입니다. 저혈당 자체가 교감신경 항진을 유도하고, 이후 보상 부전으로 기립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저녁 식후 바로 1시간 산책/등산은 식후 저혈압을 유발합니다. 식후에는 소장으로 혈액이 몰리는데, 이때 운동까지 하면 근육으로 혈액이 분산되어 뇌 혈류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집니다. 다음날 아침 기상 직후까지도 혈압이 낮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4. 인스턴트 커피 2잔은 카페인 총량이 100mg 정도로 많지 않지만, 카페인에 의한 이뇨작용 + 교감신경 자극 후 저녁에 소실되면서 야간~아침에 상대적 부교감 항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기립성 저혈압이 있었다면 기저에 미주신경 긴장도가 높은 체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노피브레이트)은 기립성 저혈압의 직접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간수치가 정상화된 지금은 복용을 중단한 상태가 맞는지 확인 필요합니다.
확인해봐야 할 것 - 진료실에서 바로 할 수 있는 것...
기립 혈압/맥박 측정: 누워서 5분 안정 후, 기립 직후 1분, 3분째 혈압/맥박. 수축기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10mmHg 이상 하강 시 기립성 저혈압 진단. 맥박이 20회 이상 같이 오르면 저혈량성이 유력.
Labs: 전해질(Na, K, Mg), CBC, Ferritin, 아침 Cortisol, 갑상선 기능, B12. 특히 Na, Cl 확인. 물 4L 음수에서는 저나트륨 배제 필요.
복약력: 최근 혈압약, 전립선약, 이뇨제, 항우울제 등 복용 여부 재확인..
수면, 코골이, 스트레스: 수면무호흡, 과로, 수면부족도 자율신경 실조 악화 요인...
이대로는 실신 위험이 있어 교정이 필요합니다.
물 섭취량 조절: 4L -> 2.0∼2.5L로 감량..
체중 x 30ml가 적정입니다. 88kg 기준 2.6L 내외. 땀 많이 흘리는 날만 +500ml 정도 추가. 소변 색이 투명하면 과음수입니다. 연한 노랑이 적정.
나트륨 제한 풀기: 저염식 중단..
초가공식품 제한은 유지하되, 자연식에서 소금 간은 하도록. 예: 아침에 국에 소금 1/2티스푼, 운동 전후 전해질 음료 1개. 하루 나트륨 3,000∼4,000mg 정도는 체중 감량기에는 필요합니다. 김치, 된장국, 소금 약간 친 삶은 계란으로 보충.
식사 패턴 수정;
1500kcal는 너무 적습니다. 1,800∼2,000kcal로 올리세요. 감량 속도를 2달 10kg -> 월 2∼3kg로 늦추는게 장기 유지와 자율신경 안정에 훨씬 좋습니다. 특히 점심 쉐이크만은 혈당/혈압 유지에 불리합니다. 점심에 현미밥 1/2 + 닭가슴살/두부 + 채소 정도로 실제식을 권장.
저녁 운동은 식후 1시간∼1시간 30분 뒤로 미루고, 운동 중 물만 마시지 말고 전해질 포함된 물 섭취.
기상 시 요령;
일어나기 전 침대에서 30초 다리 움직이기 -> 30초 앉아있기 -> 천천히 일어서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300ml + 약간의 염분 섭취 후 5분 뒤 기상.
커피;
현재 2잔은 유지해도 되나, 오후 2시 이후는 피하고, 커피 마실 때는 물 1잔을 같이 마시는게 아니라 커피 자체를 물 과다 섭취에서 제외.
이 중 1, 2번만 교정해도 3∼4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바로 내원/응급실 가야 하는지;
실제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경우,,,
가슴통증, 두근거림, 신경학적 증상(한쪽 마비, 말 어눌함) 동반,,
기립 시 수축기 혈압 90mmHg 이하로 떨어지거나, 앉아있어도 어지러움이 지속,,,
소변량 급감, 극심한 피로, 구토, 근육경련 -> 저나트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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