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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나이가 들수록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허리, 다리, 발 등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겨 앉고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 앓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40대에는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는데 허리 통증과 한쪽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으로 고통받는다. 50~60대에는 주로 퇴행성 척추 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 척추관 협착증은 전체 환자의 90%가 50대 이상이다. 이는 나이가 듦에 따라 척추 주변의 관절, 인대 등이 두꺼워지고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허리 통증

일상생활을 침범할 수 있는 허리 통증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흔한 허리 질환의 다각적 치료’ 강좌에서 마취통증의학과 통증센터 문지연 교수, 신경외과 김치헌 교수와 함께 비수술, 수술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허리 통증, 수술 꼭 해야 할까?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은 치료를 빨리 받아야 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운동치료, 시술 등을 통해 나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신경외과 김치헌 교수는 디스크의 경우 증상 발생 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2~3개월 이내 발견한다면 비수술 치료는 효과적입니다”라며 “디스크 환자의 80%가 수술을 받지 않고도 3~4개월 이내 증상이 호전됩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병 후 6개월이 지났다면 비수술 치료 성공도는 낮아진다.

비수술 치료의 순서는?
비수술 치료의 첫 단계는 휴식이다. 특히 디스크는 초기 급성기(2~3주)에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휴식’이라는 말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으라는 뜻은 아니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일상생활을 유지하자.
이후 소염제, 근이완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물리 치료나 운동 치료로 허리에 무리가 가는 나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주사 치료와 시술 치료를 시작하자.

허리 시술 치료허리 시술 치료

통증 시술의 종류와 시술 순서는?
아프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통증 시술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꼭 필요한 때 시행하고 비용, 효과를 고려해 진행할 것. 척추관 협착증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의 경우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하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경주사요법은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높여 한 번에 받거나 양을 줄여 몇 번씩 받아도 효과는 비슷하다고 한다. 대부분 시술 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고 다음날 샤워는 괜찮지만 통목욕, 사우나는 5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STEP 1 통증 유발점 주사치료 : 근육 속에 존재하는 통증 유발점을 찾아 약제를 주사한 후 근육의 경직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STEP 2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술 : 피부에 전극을 붙인 후 다양한 형태의 전기가 흐르도록 해 통증을 치료한다.

STEP 3 신경주사요법 : 신경에 국소 마취제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사해 통증을 없애주는 시술로 신경에 직접 주사하는 신경근 차단술, 문제가 되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사용하는 경막외 차단술이 있다.

STEP 4 경막외 신경 성형술 : 꼬리뼈 쪽에 국소 마취를 하고 지름 1mm 정도의 주삿바늘을 넣어 진행한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척추 부위에 염증을 이완시키는 신경이완제와 척추와 척추관의 유착을 분리하고, 염증 물질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약물을 통증 부위에 주입한다. 유착 분리 시 카테터(관)가 굵으면 조금 아플 수 있고 얇으면 뜯어내는 정도가 약해 효과가 적을 수 있다.

STEP 5 풍선 확장술 : 좁아진 신경근 주변의 유착을 완화하기 위하여 해당 부위에 특수 제작된 풍선을 삽입한 뒤, 고압의 공기로 확장과 이완을 반복하여 좁아진 척추 신경 통로를 넓히는 방법이다. 신경통로가 심하게 좁다면 효과가 작을 수 있다.

STEP 6 레이저 내시경술 : 7mm 크기로 작게 피부를 절개한 후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과 미세 특수 도구들을 이용하여 탈출된 디스크 수핵 혹은 신경 염증 등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다른 시술에 비교해 척수 공간에 피가 날 수 있어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STEP 7 척수 자극기 : 만성 난치성 통증의 조절을 위하여 삽입하며 경막외 공간에 삽입된 전기 자극기를 통해 척수를 자극하여 약물치료와 주사요법 등에 반응이 없거나 충분하지 못한 난치성 통증을 조절한다.

STEP 8 프롤로 치료 : 고농도 포도당, DNA 성분 주사를 통해 손상 부위의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주입해 약해진 조직을 강화하는 치료로, 근본적인 치료에는 효과가 미비하며 척추 협착증 경우 막혀 있는 것을 뚫어주진 않는다.

STEP 9 스크램블러 치료 : 인위적으로 무통증 신호를 만든 후 이를 척추 통증 부위 주변 피부에 부착하고 비침습 전극을 일으켜 뇌에 전달하는 식이다. 통증 신호와 무통증 신호를 섞은 채 뇌로 전송, 전혀 다른 신호로 인식하게 만들어 통증을 잊게 하는 원리다.

그렇다면 수술은 언제 필요할까?
수술은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경을 심하게 눌러 보행이 힘들어졌을 때, 다리가 차가워지고 축축한 느낌이 들 경우 그리고 마비, 배뇨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생겼을 때 진행하자. 또한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을 때, 스테로이드 주사 합병증이 생겼을 때, 시술을 반복해도 지속해서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은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선택하되 전문가의 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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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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