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물티슈에서 방부제 성분인 메탄올이 검출됐다. 사용해선 안 되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 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 든 물티슈도 있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팀이 경기도 내 대형 마트에서 41개,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21개 등 물티슈 총 62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물티슈로 손을 닦는 모습
물티슈에서 메탄올은 62개 제품 중 절반에 가까운 23개(37%)에서 검출됐으며 검출량은 5~51ppm이었다. 이 중 4개 제품에선 메탄올이 허용 기준(20ppm)보다 두 배가량 많이(42~51ppm) 검출됐다.
연구팀은 ”일반화장품보다 물티슈에서 더 엄격한 허용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해하다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물티슈는 영유아가 많이 사용하므로 메탄올이 어떤 경로를 통해 잔류하게 됐는지 지속적인 조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티슈는 2015년 7월부터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전환돼 관리되고 있다. 공산품일 때 메탄올의 잔류허용기준은 20ppm이었다. 일반 화장품의 메탄올 허용기준은 2000ppm이지만 물티슈의 경우 화장품으로 분류된 뒤에도 계속 공산품의 잔류허용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물티슈가 독성물질에 취약한 영ㆍ유아에게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메탄올은 10㎖ 섭취 시 실명, 40㎖ 섭취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또한 화장품과 식품에 많이 사용하는 살균보존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이 62개 제품 중 46개(74%)에서 검출됐으며 파라벤류도 1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도 1개 제품에서 검출돼 물티슈 성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