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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필러 주입식 귀두확대술 후 처음에는 별문제 없었고 효과에도 만족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물집이 생긴 것처럼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좋다는 말만 믿고 수술을 받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화도 나고 답답할 듯하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귀두의 해부학적 구조상 인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필러 주입 시 흡수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물집이 생긴 것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이 될 수 있다.

또 하나는 면역거부반응으로 염증이 생겨 진짜 물집이 생긴 경우이다. 염증에 의해 물집이 생긴 경우는 전자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흡수율과 관련된 부작용을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한다.

필러는 액체라는 특성상 체내 주입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흡수가 이뤄질 수 있다. 흡수가 빨리 그리고 많이 이뤄질수록, 즉 흡수율이 높을수록 필러의 효과는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게 된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문제는 남성의 귀두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필러 주입 후 흡수율이 비교적 높은 부위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필러 주입 후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문제가 높은 빈도로 발생할 수 있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남성의 귀두가 해면체라는 특수 조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해면체는 수많은 혈관 근육조직으로 이뤄져 있는데, 단면을 들여다보면 스펀지 모양처럼 되어 있다. 이 스펀지 같은 형태로 되어있는 해면체 특성상, 이곳에 주입된 필러는 균형을 이루며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흡수가 이뤄진다. 즉 흡수가 이뤄지는 부분이 있고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 결과 표면이 마치 엠보싱 화장지처럼 울퉁불퉁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남성확대를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병원들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100% 액상 필러를 주입하는 형태의 귀두확대술은 시행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필러 귀두확대술 후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경우에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부자연스러움이 심한 경우에는 모양교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문제가 되는 필러를 제거한 후 확대 재료를 추가적으로 이식하여 귀두 표면을 자연스럽게 호전하는 수술이다.

방법은 미세 절개를 통해 주입된 필러를 약 80% 제거한 후, 확대 재료를 이식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때 기존과 똑같은 형태로 재료를 이식하면 추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양교정술 시행 시에는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남성 신체에 대해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양교정술을 시행할 때는 단순히 재료를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 이곳에 재료를 이식해야 한다. 이 경우 단순주입식으로 재료를 이식하는 것에 비해 생착률이 3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재수술 이후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문제가 그만큼 적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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