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의 폐를 산 채로 관찰하여 면역 세포의 움직임과 혈류의 변화, 폐 조직 손상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일본 도쿄대 의과학 연구소 연구팀이 밝혔다.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계절성 바이러스보다 혈류 속도의 저하가 일찍 일어나는 등 증상의 차이도 밝혀졌다.

마스크를 쓴 여자마스크를 쓴 여자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폐는 다양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만, 폐는 호흡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생체에서 이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연구팀은 감염된 세포가 형광을 발하도록 유전자 조작한 바이러스를 쥐에 감염시키고 폐 혈류와 면역 세포의 일종인 ‘호중구’가 형광이 나게 하는 약을 혈관에 투여했다. 이후 마취하에 개흉하고 특수 현미경을 사용해 일정 간격으로 촬영한 폐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와 일반 계절성 바이러스를 각각 감염시킨 쥐와 건강한 쥐를 비교한 결과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의 폐의 혈류가 느려지고 감염 초기에 호중구 수가 증가하는 반면 호중구의 이동 속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H5N1형이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보다 빨리 나타나 염증이나 폐포 손상 등 조직 장해가 더 심하게 일어났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