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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국인은 맵고 짠 음식을 즐기며 급하게 먹는 문화 등으로 소화불량 등 소화기 질환을 많이 겪는다. 특히 위염은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경험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 및 식습관 교정 등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복통을 호소하는 남성복통을 호소하는 남성

감염, 약물, 알코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위염 원인

내시경으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비 궤양성 소화불량’을 위염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위염이라고 한다. 위에 염증이 생기는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에 처음 감염되거나 그 외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감염되었을 때 생길 수 있다. 또한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 복용, 알코올 섭취, 심한 화상이나 외상, 수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급성 위염은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보통 복통, 소화불량, 구토, 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원인이 되는 균이나 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다.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과 달리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지속될 때 증상이 나타난다. 헬리코박터균의 반복적인 감염, 약물, 흡연, 반복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담즙이 역류하는 경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위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심기남 교수는 “위염이 만성화하면 증상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만, 위장 점막에는 감각 신경이 없어 심한 염증이 있어도 직접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보통 소화불량, 복부의 불편함과 팽만감, 명치 부위 통증,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양상이 다양해 환자 스스로 위염을 정의하기 쉽지 않으므로 평소 위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암 감별 위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필수

전체 암 중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암은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므로 내시경 검사로 위염을 분류하고 염증의 정도와 원인을 밝혀야 한다. 보통 내시경 검사를 하면 조직 검사 없이 위장 점막의 변화를 감별할 수 있어 조직 검사를 시행하지 않지만, 만성적인 변화로 다른 질환과 감별이 어렵거나 특정한 양상의 위염으로 분류가 어려우면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만성적인 염증으로 위장 점막이 얇아져 혈관까지 자세히 관찰되는 위축성 위염과 위장 점막이 염증으로 장 점막처럼 변하는 화생성 위염(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위험 인자로 꼽히는 만큼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심기남 교수는 “많은 위염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거나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위장 점막의 손상이 반복되면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운 데다 일부 만성 위염은 암 발생률을 높이므로 1~2년 주기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염의 정도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식습관이 위염 예방의 첫걸음

급성 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위가 휴식할 수 있도록 금식하거나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를 투여한다. 만성 위염은 원인 인자가 명확하지 않지만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 개선은 예방과 치료 모두에서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구운 고기보다는 삶은 고기,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소금에 오래 절인 음식, 불에 탄 생선이나 고기, 오래된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위염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환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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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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