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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울증이 뇌졸중 및 심장마비 등과 관련이 깊은 부정맥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담당한 USC 의과대학의 파르빈 가르 박사는 “우울증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경우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위험이 3분의 1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료진과 남성 환자의료진과 남성 환자

심방세동은 심장의 일부인 심방이 특별한 이유 없이 순간적으로 매우 빠르게 수축하고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증상이다. 평균 심박수는 1분당 60~100회지만 심방세동이 생기면 분당 200회 이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AHA)에 따르면 심방세동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아지고 뇌졸중 위험이 5배 정도 증가한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민족 심장 건강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6,6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원은 각 참가자의 우울증 정도를 평가했고 항우울제 복용 여부를 확인했다.

10년의 추적 관찰 결과, 우울증의 징후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흡연, 비만, 고혈압을 비롯해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기타 위험 요소를 통제한 시험 결과에서도 우울증으로 인한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담당자는 “이번 연구만으로 우울증과 심장질환의 관련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일부 호르몬 증가와 염증이 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정신 건강과 심장이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8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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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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