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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우리나라 결핵 환자가 6년 연속 지속 감소했지만 21년째 OECD 결핵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결핵 신규 환자는 총 28,161명으로 전년도 30,892명보다 9%(2,731명)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최고치 이후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특히 20~29세 젊은 층에서 2016년 10만 명당 47.5명이던 것이 2017년 10만 명당 38.0명으로 20%나 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규 환자 중 노인층 비율이 전년보다 2%p(포인트) 증가한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2016년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결핵에 의한 사망자 중 노인층의 비율은 8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결핵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라고 설명하고, “결핵 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간 노인, 외국인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까지 포함하는 특단의 대책 등을 포함한 결핵예방법에 따른 결핵관리종합계획안(2018-2022) 수립이 막바지에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제8회 결핵 예방의 날’ 기념사를 통해, “2022년까지 결핵 발생을 2016년 기준(인구 10만 명당 77명)에서 절반 수준(인구 10만 명당 40명)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을 때는 결핵 검진을 받고 ‘기침 예절’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은 어릴 때 결핵균에 한 번쯤은 감염되어 면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피로누적, 영양섭취불량, 수면부족,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균이 다시 활동하여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폐결핵은 꾸준한 약물치료 등으로 완치할 수 있지만 일단 앓게 되면 폐기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예방은 물론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하다.

결핵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침 증상이 2~3주간 지속되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1년에 한번은 결핵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흉부 X-ray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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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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