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의 아토피피부염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이 유산균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이다.

몸을 긁고 있는 여성몸을 긁고 있는 여성

농촌진흥청과 전북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실험동물에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세 집단(대조군, 저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두 집단에만 한 달 동안 매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였다.

그 결과 균을 먹이지 않은 집단은 아토피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주 귀를 긁는 행동을 보였으나, 균을 먹인 두 집단은 귀 두께와 긁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피부 손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고농도(균 50억 마리)로 먹인 경우 귀 표피 두께가 대조 집단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피부염 증상을 일으키는 세포(mast cell)수를 측정한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인 집단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이 생성하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원인 세포로 흡수돼 스스로 사멸하도록 만든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성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 잦은 목욕습관, 실내공기 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지난 2016년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현재 민감성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화장품 생산과 식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이 균을 넣어 만든 치즈와 소시지의 아토피 억제 효과도 확인할 계획이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