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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외출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사회적인 교류나 유대관계 없이 살아가는 이른바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 은둔형 외톨이)’가 생물학적 배경으로 인해 비롯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히키코모리에 대한 생물학적 배경은 현재까지 해명된 바가 없었다.

집에 홀로 있는 남성집에 홀로 있는 남성

일본 규슈대학과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말레이시아 모나쉬대학 등의 국제 연구팀은 일반 대학생(지원자) 그룹과 일본 규슈대학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 히키코모리 그룹으로부터 채혈을 실시해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 요산, H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두 그룹에서 남녀 각각 다른 형태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성의 경우 혈중 요산 및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상대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협조 행동을 취하는 경향이 발견됐다.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 값이 낮을수록 히키코모리에게 나타나는 회피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은 염증을 나타내는 수치로 알려진 고감도 CRP가 높을수록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며 FDP(섬유소 분해 산물) 수치가 높을수록 히키코모리에게 나타나는 회피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히키코모리의 예방과 빠른 의료적 개입, 영양요법 등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히키코모리는 최초에 일본에서 사회 문제로 부각되며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일본에서는 ‘사회적 히키코모리’를 ‘취학, 취업 등의 사회 참여를 하지 않고 반년 이상 집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본의 15~39세 히키코모리 인구는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일본 자이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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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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