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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경구 금연보조의약품인 바레니클린(varenicline, 제품명 챔픽스) 치료가 남성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과도한 음주를 다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 여성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Yale School of Medicine)의 Stephanie O'Malley 박사 연구팀은 위약 대조 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

이 연구의 임상 2상 시험은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과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의 외래 진료소에서 실시되었으며, 시험 대상은 주 2회 이상 과도한 음주(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를 하며 주 2회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 참가자의 약 30%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2세였고 약 절반이 흑인이었다.

131명의 참가자는 바레니클린(16주 동안 1일 2회 1mg) 및 위약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의료적인 관리는 4주간 약물 복용 준수를 강조한 다음, 음주패턴 변화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측정 결과는 9주에서 16주까지 과도한 음주를 한 일수의 비율, 9주에서 16주까지 과도한 음주 일수, 13주에서 16주까지 장기간 흡연 절제 여부였다.

그 결과 바레니클린 복용군 남성 45명 중 13명(29%)이 해당 기간 동안 과음을 한 날이 없었던 것에 비해, 위약군 남성은 47명 중 3명(6%)만이 과음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레니클린을 복용한 19명의 여성 중 한명(5%)만이 과음하지 않은데 비해 위약을 복용한 여성은 20명 중 5명(25%)이 과음하지 않아 여성에서는 바레니클린 치료의 과음 억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연구를 위해 모집된 여성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의 성별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남성보다 바레니클린의 복용량을 줄이는 경향이 컸다.

O'Malley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레니클린 및 기타 금연 요법의 향후 사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음주를 줄인 사람들이 담배를 끊고,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장기간 알코올 섭취 억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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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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