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경험한 체벌은 커서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USA Today, Daily Mail 등 외신이 전했다.
‘체벌’은 막대기나 손바닥 등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등 ‘훈육’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주먹이나 벨트, 막대기 등을 이용한 구타로 멍 자국이 남는 등 눈에 띌 정도의 폭력을 의미하는 ‘신체적 학대’와는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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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정신과 제프 템플 교수팀은 미국 텍사스주 19~20세 남녀 청소년 7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9%가 어릴 때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전체의 19%가 데이트 상대방에게 폭력적 행동을 한 일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체벌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이 평균 29% 높았다. 연구팀은 신체적 학대 경험이나 성별, 나이, 인종, 부모의 교육수준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훈육을 목적으로 하는 체벌이라고 해도 자녀가 성인이 되어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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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세계 어린이의 80%가 체벌을 경험하는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부모로부터 사회적 규범과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소아 시기에 경험한 체벌은 사랑과 폭력 간의 경계에 대한 혼란을 불러일으키며, 갈등과 분쟁을 푸는 방법으로 ‘체벌’을 배우게 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친밀한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도 이를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Journal of Pediatrics)’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