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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운동의 심폐기능 영향이 환경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와 하이드 파크에서 2시간을 걷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대기 오염 노출에 따른 신체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군은 건강한 사람 40명,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40명, 허혈성 심장질환자 39명 등으로 구성되었고 2시간을 걷기 전후로 폐활량, 혈압, 혈류량, 맥파 전달 속도와 파형 증가 지수 등을 측정했으며 기침, 가래, 재채기 등 특이 증상도 함께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기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오염 정도에 대한 데이터도 분석했다.

도심에서 운동하는 남성도심에서 운동하는 남성

실험 결과, 공기가 비교적 좋은 하이드 파크에서 운동한 이와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운동한 이의 신체 반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 파크에서 산책한 이들의 폐활량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되었고 동맥 경직도를 나타내는 맥파 속도가 감소했다. 건강한 이는 하이드 파크 산책을 하고 5시간이 지난 후 폐활량이 증가했으며 신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산책한 그룹은 폐활량이 잠시 증가했다가 다시 낮아졌으며 동맥 경직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대기오염 수준에 따라 허혈성 심장질환자 중 일부는 동맥 경직도가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는 기침, 가래, 재채기 등 증상이 악화되었다.

연구팀은 “다른 증거를 함께 고려해 볼 때 건강한 사람과 심폐 질환이 있는 사람 모두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운동의 긍정적 영향이 오히려 반감되므로 걷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 내용은 지난 12월 5일, 더 랜싯(The Lancit)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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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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