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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울 증상이 겹쳐 판단이 어려운 우울증과 조울증을 15분 정도의 심전도(EKG) 검사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멘탈 데일리 등 외신이 전했다.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저하 등 우울증상이 최소 2주간 지속되는 것을 말하며, 조울증(양극성 장애)은 우울증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조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울증 환자의 절반은 우울증 이후 조증이 나타나기까지 평균 6년 정도가 소요된다. 조증은 마음이 들뜨거나 짜증나는 기분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우울증과 조울증은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울증상은 물론 다른 임상적 특징을 고려하여 우울증인지 조울증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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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욜라(Loyola) 대학 의학부 정신과 및 행동 신경과학과 앙헬로스 알라리스 박사 연구팀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성인 64명과 조울증을 진단받은 37명을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방법은 먼저 검사대에서 15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에, 다시 15분 동안 심전도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심전도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특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심박수의 박동 간 변동을 나타내는 심박변이도(HRV)와 호흡 동성 부정맥(RSA)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폈다. 심박변이도는 심장박동간의 미세한 변이를 말하며, 심박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 사이의 상호 작용과 연관된다. 호흡 동성 부정맥은 숨을 들이마실 때 교감신경 항진작용으로 심박수가 증가하고, 숨을 내쉴 때 미주신경 항진작용으로 심박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결과 우울증 환자는 조울증 환자보다 호흡 동성 부정맥이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염증 표지 수치는 우울증 환자보다 조울증 환자에서 더 높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염증 수치는 조울증과 같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생물정신의학 저널(World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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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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