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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선은 피부세포의 이상으로 인하여 표피에 붉은 동그란 점이 생기며 그 붉은 반점 위에 하얀색 인설이 계속적으로 형성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처음에는 좁쌀과 비슷한 붉은 반점이 보이다가 점차 넓어지면서, 건선의 특징인 비늘 모양의 각질이 피부에 쌓이게 된다. 대개 마찰이 잦은 팔꿈치, 머리, 무릎, 엉덩이에 발생하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건선 증상이 온몸으로 번지기도 한다.

건선은 아토피와 함께 유명한 난치성 피부병이며 한국 인구 중 약 2%의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주로 사회에 막 발을 디디고 생활이 바쁜 20대 중후반 30대 초 나이대에 잘 발생하며 발병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시간이 지난 후나, 양방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다가 뒤늦게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목을 긁는 여자목을 긁는 여자

건선은 재발이 잦고 치료가 힘든 피부질환으로 서양의학에서도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선천적인 요인, 과로, 스트레스, 기후, 약물 및 생활환경 변화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인 혹은 개별적 문제로 신체 내부의 장기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피부를 구성해주는 원활한 기능들이 망가지며 비정상적인 각질층이 나타나는 것이다.

건선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정신적인 요인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유전적 요인이다. 부부가 건선을 앓는 경우 자녀도 몸의 면역체계가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모의 기운을 물려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기운의 관련성은 있지만 건선 발진이라고 무조건 말할 수는 없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둘 다 건선인 경우는 50%, 둘 중 한 명이 건선인 경우는 15%, 부모 둘 다 건선이 아닐 때 7.5% 정도로 건선 발병에 유전성이 있다. 따라서 부모의 유전적인 요소 외에도 다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정신적인 요인도 중요하다. 흔히 몸과 마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걱정, 짜증, 두려움, 근심, 분노, 긴장, 놀람 등의 부정적 감정은 우리 몸에 간접적인 혹은 더 나아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적 요인들이 인체의 전반적인 활동에 악영향을 끼친다.

건선을 앓은 사람들 중에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에 건선이 악화되었다는 경우도 많다. 의학계에서도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의 악화 혹은 재발 됐다는 보고가 꽤 있다.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건선의 발병은 30~70%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요인으로는 나태한 생활습관 혹은 무리한 노동으로 인한 신체의 손상으로 보기도 한다. 과로는 몸의 에너지를 무리하게 소모한다. 반면 게으른 생활 습관은 기혈의 순환을 저하시켜 기혈의 정체를 야기한다. 이러한 기혈의 허약과 정체로 신체의 생리 기능이 저하되고, 더불어 피부의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건선을 앓고 있다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상처 회복이 느린 경우가 있다. 이는 피부의 재생력과 면역력 약화를 의미한다.

5월, 6월은 건선을 치료하기 좋은 계절이다. 강한 햇빛과 습한 날씨가 자주 반복되어 건선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햇빛은 세포의 안 좋은 증식을 막아주고 습한 날씨는 피부를 보호해준다.

모든 질환의 근본 원인은 면역체계가 흔들려서이다. 면역력이 약화되며 피부가 재생되는 에너지와 외부의 안 좋은 자극을 이겨내는 힘이 약해진 것이다. 이렇게 손상된 건선 피부를 치유하려면 약간의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올바른 식습관,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 면역력을 회복하고 떨어진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이 건선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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