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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입소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PIM)’을 복용하는 비율이 58.2%를 차지하며, 이들 약물에는 약물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중추신경계 약물이 58.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IM은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많은 노인과 장기요양등급 3등급인 노인에서 흔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 연구팀(노인기능연구소 김상환 박사, 이강수 차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이 20개 장기요양시설기관에 입소 중인 529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의 약물처방례를 노인환자에서의 PIM 사용에 관한 기준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Beers Criteria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Beers Criteria는 1991년에 미국의 비어스(Beers)박사가 미국노인의학회(AGS)에 처음으로 발표한 것으로, 노인에게 사용할 때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고 그 정도가 심각한 약물 리스트를 말한다.

약물 상담을 하는 노인

중추신경계 약물들은 인지기능 장애, 졸음, 진정작용, 기억력 장애 등 다양한 약물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노인에서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인 환자에서는 약동학적 특성을 비롯하여 약력학적 특성의 변화로 약물이상반응이 일반 성인에 비해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로 많았던 항콜린성 약물(21.2%)은 비염이나 가려움증에 주로 쓰이는 약물로, 부교감신경 억제작용 때문에 노인에서의 사용이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로 분류되어 있다.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처방이란 처방된 약물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대체약물이 있거나, 또는 약물을 사용했을 때 위험성이 유익성을 상회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러한 부적절한 약물사용은 치료효과를 감소시키고 약물이상반응 및 유해사례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의료 이용도 증가, 입원율 증가 등 불필요한 의료비의 지출로 이어지게 된다.

황희진 교수는 “노인의 경우에는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약물들이 필수불가결하게 요구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약물의 특정 개수를 지정하여 다중약물처방이라고 하는 데는 무리수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Beers Criteria는 노인환자에서 PIM 처방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지침이 될 수는 있지만 약물처방의 적절성 평가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태 및 개별 특성, 경과를 고려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Beers Criteria에서 제시된 약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이를 부적절한 처방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PIM 처방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장기요양의학에 관한 국내 최초 코호트 연구인 LOVE (Long term care Of elderly Via KorEan network) study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로, 해외 저널인 Drugs - Real World Outcomes 최신판에 게재됐다.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과장 (의학박사)

한편,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자 의학박사인 황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며, 세계 3대 인명사전(후즈 후, 미국인명정보기관 ABI, 영국 국제인명센터 IBC)에 동시등재된 바 있는 노인의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Smart tag : 노인, 가정의학과, 약물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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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김선희 사진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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