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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수능시험 이후 남아있는 입시 과정을 소화하며 그 동한 못했던 다양한 활동과 외모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고3 학생들이 많다. 이 시기에는 건강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수험기간 동안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 아팠던 허리나, 소화불량, 변비, 두통 등이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검진과 진료를 받고. 치과, 안과 검진과 진료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주로 실내에서만 활동하던 중고교 시절과 달리, 야외 활동과 사회 접촉이 많아지는 만큼 성인의 문턱에 서는 이 시기에 성인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방백신은 6~12개월 단위로 2~3회 접종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학기 중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추가 접종을 잊어버려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팔에 예방접종을 맞는 모습팔에 예방접종을 맞는 모습

대학 신입생을 위한 성인 예방접종 백신으로는 A형 간염, B형 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인플루엔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이 추천된다. 이 중 A형 간염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자궁경부암 백신 등은 기본 접종이며, B형 간염은 면역 형성 여부를 확인한 후 접종하는 따라잡기 접종에 해당된다.

▲ A형 간염

A형간염은 현재 대학 입학생들에게는 선택 접종이었기 때문에, 접종한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A형 간염 백신은 A형 간염항체 검사 결과 음성일 때 6~12개월 사이에 2회 접종을 마치게 된다. 어린이는 A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급성 간염으로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백신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 B형 간염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 완료 후에도 항체 검사가 음성일 때, 가족 중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경우, 만성 신부전이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 파상풍-디프테리아

10년 주기로 접종하게 되어 있는 파상풍-디프테리아도 접종이 필요하다. 레포츠나 아웃도어 활동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가 커지고, 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면역력도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 자궁경부암

성인이 되는 시기인 20대 전후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항체를 형성해 주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또한 이 시기에 제일 중요한 예방접종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육순오 위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은 9세부터 접종할 수 있게 승인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기에 접종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아직 높지 않다.

성경험과 출산력이 있는 45~55세까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가 있으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주로 긴밀한 피부접촉이나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점과 20세 전후 시기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가급적 대학 입학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효과 면에서 더 뛰어나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백신종류에 따라 만 9세부터 13~14세에 접종하면 2회 접종으로 충분하지만, 그 이후부터 만 25~26세 연령대에는 3회 접종까지 마쳐야 예방에 충분한 항체 형성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과 암 전단계인 상피이형증도 예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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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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