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메디컬뉴스

▲ 메르스 환자 35명(5명↑, 의료진 2명 포함)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메르스 확진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4일 오전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들 5명의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경로에 대해 32번 환자(54세, 남)와 33번 환자(47세, 남)는 지난달 15일 첫 감염자가 있던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병문안 방문객이었으며, 34번 환자(25세, 여)는 이 의료기관에서 지난달 15~17일에 근무한 의료진, 35번 환자(38세, 남)도 ⓓ의료기관에서 14번 환자(지난달 30일 확진)를 진료한 의료진이라고 밝혔다.
31번 환자(69세, 남)는 ⓔ의료기관에서 16번 환자(지난달 31일 확진)와 같은 병실을 쓰면서 감염된 것으로 복지부는 파악했다.

이이들은 모두 기존 메르스 확진자로부터 의료기관 내(병원 안)에서 감염된 사례이며, 지역사회(병원 밖) 감염은 아니라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마스크 착용

▲ 메르스 누가 잘 걸리나, 연령과 만성질환 연관성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 기저질환에 대해서 당뇨병, 신부전증, 만성폐질환, 면역저하질환을 들고 있다. 국내 최초 메르스 사망자 2명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당뇨, 면역질환 등을 앓던 환자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폐와 신장을 공격하기 때문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질환과 신장질환 환자는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이 해외의 메르스 환자 1천1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암,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44.3%로, 건강한 환자의 10.7%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한편, 지난 2일 정부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모든 병원의 고위험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감염 전수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은 전국 모든 병원 응급실과 입원, 외래 환자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 환자, 또 50살 이상에 기저 질환이 있는 폐렴 환자 등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최고령 환자는 79세, 최연소 환자는 28세 간호사로 현재까지 소아청소년 환자는 없는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환자 425명 중 14세 이하 환자는 3%(14명), 60세 이상 환자는 31.7%(135명)로 14세 이하 어린이가 메르스에 감염되는 경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메르스 감염 사례가 적은 편”이라며 “바이러스마다 특성이 다른데 메르스는 소아에서 적게 걸리는 것으로 보이므로 소아를 둔 부모는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를 근거로 나이가 어릴수록 메르스 위험이 낮다고 결론 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 메르스 환자 긴밀접촉자 DB, 의료기관, 의사, 약사도 공유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환자와 긴밀접촉한 사람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관용 조회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조회 시스템은 메르스 격리 대상자, 긴밀접촉자, 감염의심자 DB를 구축해, 의료기관, 의사, 약사가 문의하면 보건소에서 해당 환자가 긴밀접촉자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여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큰 환자 DB를 의료현장과 공유해 추가 감염 확대를 방지하는 취지로 구상됐다.

▲ 한의협, 메르스 한방 특효약 근거 없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메르스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한방, 양방 치료제가 없으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한의사회원에게 면허정지 등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국의사총연합은 메르스에 한방 특효약이 있다고 주장한 한의원 세 곳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한 상태다.

한의협은 3일 '메르스 환자 치료에 대한 한의학계 입장'을 통해 “메르스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치료제가 없어 대증요법이 최선”이라고 전하며,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스(SARS) 종결 선언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여 “사스 치료에 있어 양방 단독치료보다는 한·양방 병행치료가 효과가 좋았음을 밝히고 있으며, 향후 긴급 공공보건관리 상황 때 한의학 치료 병행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따라 국가 내에서 한·양방을 가리지 않고 운용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며 “메르스 환자들이 가능한 모든 치료 수단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