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1990년대 초 이후, 간암 발병률 및 사망률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을 포함한 몇몇 고소득 국가에서 두 배 가량 높았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와 UHN(University Health Network) 의학 명예 교수인 모리스 셔먼 박사 연구팀은 간암이 이들 국가 중 사망률이 늘어난 유일한 주요 암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 간암은 아직 왕성하게 일하는 50대에 발병해 삶에 영향을 미친다. 셔먼 박사는 “간암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절망적이어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간암이 발병하기 전에 미리 개입하거나 조기 치료가 가능한 암을 발견하는 것이다”라고 2018 세계 간염 정상 회담(The Global Hepatitis Summit)에서 발표했다.

간암간암

연구팀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병률 데이터를 관찰한 결과 간암 발병률이 1990년대 초부터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4개 나라에서 극명하게 증가했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으로 간암 연령표준화 발병률은 1993년에는 10만 명 당 5.4 명에서 2018년에는 13.5명으로 2.5배 증가했다. 2015년, 미국은 10만 명 당 9.2명, 호주는 10만 명 당 7.4명, 캐나다는 10만 명 당 6.0명이었다.

셔먼 박사는 회담에서 간암 발생률과 사망률 및 B형과 C형 간염 발생률이 급증한 이유는 유행성 비만 때문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인들의 열량 섭취량은 24%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자주 식사하는 것과 관련된 "유행성 비만"이라고 언급하면서 "감자튀김과 같이 포화지방과 열량이 높고 영양가는 없는 식품의 소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유행성 비만은 간암을 유발하는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NAFLD) 발병률을 높인다”고 말하며 “미국과 같은 고소득 국가일지라도 많은 사람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B형과 C형 간염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잘 몰라 치료가 종종 늦어진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늘리는 요인인 유행성 비만은 현재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셔먼 박사는 말했다. 선진국 인구의 약 20%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는 데 이 10명 중 1명이 간경화증으로 발전될 수 있고, 그 중 20~30%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토론토에서 열린 2018 세계 간염 정상 회담에서 발표되었고 더 타임즈, 메드스케이프 등이 보도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