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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탈모약인 프로페시아 복용 후 일부 환자의 경우 발기부전이 생긴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탈모약인 프로페시아를 먹으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서 발기부전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α-reductase inhibitor(안드로겐 억제제)인 프로스카(finasteride, 용량 5mg)와 아보다트(dutasteride)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으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어서 배뇨장애를 개선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프로스카와 아보다트를 오랫동안 복용 후 혈액검사를 시행해본 결과,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프로스카와 같은 성분인 탈모약 프로페시아(finasteride, 용량 1mg)는 프로스카보다 용량이 1/5로 적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변화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함으로써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민스러운 표정의 남성고민스러운 표정의 남성

프로페시아 복용 시 발기 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혈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켜서가 아니고, DHT(dehydrotestosterone)를 낮추어서 음경 해면체 내에서 nitric oxide(NO), NO synthase(NOS)를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NO는 산화질소로, 음경 해면체를 확장해 주어서 음경 발기를 충만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DHT가 감소하게 되어 산화질소의 양이 감소하고, 산화질소의 합성이 줄어들게 되면서 발기 부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페시아는 해면체 세포의 자멸(apoptosis)을 유도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경해면제 세포가 자멸로 인해 세포 수가 줄어들게 되면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 탈모로 장기간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환자에서 발기부전이 발생하여 약을 중단해도 성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어 젊은 탈모 환자에서 장기간 프로페시아를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프로페시아와 같은 탈모약을 처방받아서 복용 중인 분 중 발기 부전이 생기는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준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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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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