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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두꺼운 겨울옷을 정리하고 얇은 봄옷을 꺼내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방학에 팔뚝 지방흡입을 하고, 최근에 관리를 받으러 온 20대 여성은 작년에 꽉 끼었던 가죽 재킷을 올해는 예쁘게 입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지방흡입을 했다고 평생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식단 관리와 운동을 소홀히 하면 피부의 손상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으로 남겨둔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져 라인이 망가질 수 있다. 지방흡입을 한 후에도 계속해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구마, 닭가슴살 등 일반적인 다이어트 식단에 질렸다면 상큼한 봄 제철 음식으로 식단을 짜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제철에 난 음식을 챙겨 먹으면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딸기딸기

미나리, 냉이, 무순, 달래, 씀바귀, 두릅 등의 봄나물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하고 춘곤증으로 무거워지는 몸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봄철 과일 중 하나인 딸기는 100g당 열량이 27kcal밖에 되지 않고, 활성산소를 억제해 면역력을 키워준다. 환절기 감기와 춘곤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를 식단에 추가해 보자. 흔히 봄철에는 황사나 미세먼지로 쌓인 호흡기를 기름으로 닦아내야 한다는 속설을 믿고 삼겹살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겹살과 같은 고지방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감소하고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증가해 각종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삼겹살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해조류를 먹으면 몸속 중금속이 밖으로 배출될 뿐 아니라 지방 흡수도 막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지방흡입 후 초기 2개월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지방흡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음식으로 구성된 다이어트 식단은 체중 관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봄에는 봄철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해 다이어트로 지친 입맛은 살리고 체중은 줄여보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정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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