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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입 냄새(구취)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충치, 치주염, 편도결석 등으로 인해 입 냄새가 발생하는 환자들의 경우 치과,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 입 냄새를 유발한 질환을 감별하고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속에서 올라오는 입 냄새의 경우 쉽게 측정할 수도 없으며 입 냄새가 어디서부터 올라오는지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본인이 입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잘 자각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입 냄새는 인간관계에서 선뜻 언급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변인들이 묵인하는 사이,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 후에야 인지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입 냄새가 항상 심하지 않고 기상 직후, 식사 후, 피곤할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 등 입 냄새의 악화요인에 따라 냄새가 심해지고 약해지는 경우엔 현재 본인이 입 냄새가 심한지 아닌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입 냄새입 냄새

자신의 입 냄새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깨끗한 종이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의 냄새를 맡아보거나, 사용한 치실의 냄새 또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손등에 침을 묻힌 직후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으로 ‘입 냄새 셀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입 냄새를 유발하는 요인은 없는지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구강 상태 확인하기

양치해도 입안이 금방 텁텁해지거나 헛구역질이 난다면, 반복적으로 구내염이 생기고 입안이 쉽게 마르거나 설태가 심하게 두껍게 끼는 경우 입 냄새를 의심할 수 있다.

2. 식습관, 소화기 증상 확인하기

평소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아침밥을 거르고 야식을 즐기는 경우, 평소 속이 잘 쓰리고 더부룩하거나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며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의 만성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입 냄새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3. 호흡기 증상 확인하기

심한 비염이나 후비루 증후군이 있는 경우 본인은 냄새를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지만 입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의학에서는 체내 장부에 쌓인 열로 인해 속에서 입 냄새가 올라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때는 위열, 폐열, 간열, 심열, 신열 등 원인이 되는 장부를 진단하고 열을 쌓이도록 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해당 장부의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로 입 냄새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강기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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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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