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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올겨울은 유독 독감 환자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인플루엔자, 감기는 코로나 또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경에서 왜 사람마다 이환율과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까?

답은 면역력의 차이이다. 정상적으로 면역체계가 발동하면 식세포들과 림프구의 작용으로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를 포식한다. 이 면역체계의 활성도가 떨어진 사람은 그만큼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의 복부여성의 복부

인유두종 바이러스란?

자궁경부이형성증은 99% 이상 인유두종바이러스, HPV(Human Papilloma Virus)에 의해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의 종류는 현재까지 100여 종 정도 밝혀졌으며 그중 40여 종 정도가 생식기에서 발견된다. 종류에 따라 피부에 사마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과 생식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자궁은 크게 내막이 증식했다가 탈락되는 몸체를 이루는 체부와, 질과 연접하여 자궁의 입구를 이루고 있는 경부로 구성된다. 경부를 구성하는 상피세포에 인유두종바이러스, HPV가 침입하여 비정상적인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자궁경부의 상피세포가 변형되고 침윤된 정도에 따라 CIN1,2,3의 3단계로 병기를 나눈다. 1단계는 경증으로 보고 자연 회복까지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2단계에서는 3~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고, 3단계에서의 냉동치료, 레이저술, 전기절제술, 원추절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까운 점은 수술 이후에 재발이 종종 생긴다는 점이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온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경부를 일부 절제하고 나면 자궁경부무력증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신중하게 시술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술 부위의 염증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

핵심은 면역력이다

앞서 언급한 감기나 독감에서처럼, HPV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누구나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받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흡연이나 스트레스, 발암물질 등으로 인해 염증에 노출되기 쉽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외부 유해 물질의 침입에 저항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 수술 이후의 회복 및 재발 가능성 역시 내 몸의 저항력에 달린 것이다.

따라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노력이 꾸준히 수반되어야 한다. 심부 체온을 올리는 운동과 좌훈요법, 뜸, 약침 등 한방치료로 면역력 증진을 도울 수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고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짧은 하의와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흡연,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되기 전에 다스리라”는 ‘불치이병치미병(不治已病治未病)’의 관점에서 성인 여성이라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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