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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난청’은 고령으로 인한 청각 기능의 쇠퇴나 이어폰의 과다한 사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난청을 유발하는 원인은 이 외에도 다양하며, 얼핏 들어서는 난청과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도 많다. 따라서 생각지 못하게 난청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을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귀

1. 담배 - 흡연량 증가하면 난청 위험도 증가

여러 가지 건강 문제의 주요 원인인 흡연은 청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니코틴으로 인한 혈관수축과 일산화탄소가 유발하는 저산소증으로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고,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해 내이의 혈액 순환을 감소시킨다.

최근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최지호 교수 연구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흡연량에 따라 난청의 위험이 증가하는지 조사한 결과, 40세 이상 성인에서 흡연이 난청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였으며 특히 50~69세에서 난청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량이 증가함에 따라 난청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비만 – 비만할수록 난청 위험 증가

비만 역시 흡연과 마찬가지로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난청과 같은 청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혈관 질환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것은 물론, 그 자체로서 난청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가한 여성 6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허리둘레가 길수록 난청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체적 활동량이 많을수록 난청 위험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약물 - 일부 약물로 인해 ‘이독성 난청’ 발생 가능성

일부 약물이 난청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이독성 난청’이라고 한다. 약물로 인한 난청 증상은 약물 투여 후 즉시 나타나기도 하고, 약을 중단한 후 수주나 수개월 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은 일시적인 경우도 있으나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편측 혹은 양측에 모두 발생할 수 있다.

이독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는 아미노클리코사이드 항생제, 고리형 이뇨제, 일부 진통제, 항암제 등이 있다. 청력이 약물에 영향을 받는 정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약물로 인한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기존에 청각 문제가 있는 환자 등 이독성 난청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약물 투여 전에 기본 검사를 시행하고 적어도 일주일 간격으로 청력 검사를 실시하며, 약물 투여가 끝 난 후에도 청력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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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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