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후관리를 잘못해서 군살이 붙었어요. 재수술하면 되겠죠?”

복부 지방흡입을 받은 30대 여성, 지방흡입으로 골칫거리였던 옆구리살과 아랫배가 쏙 빠져서 흡족한 얼굴로 귀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울상인 얼굴로 찾아왔다. 그녀는 식단 관리를 잘못해 군살이 붙었다며 재수술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대개 처음부터 지방흡입 수술이 잘못된 고객보다 지방흡입 후 관리를 잘못한 고객들 중 이런 질문을 하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 처음 지방흡입 수술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관리를 소홀히 해 요요 현상이 발생하거나 라인이 망가진 경우다.

허벅지 지방 제거허벅지 지방 제거

지방흡입을 했다고 해서 체형 관리가 끝난 것이 아니다. 드물지만, 지방흡입 후에도 폭식을 하는 등 식단관리에 실패하면 신체 보호를 위해 남겨 둔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몸매 라인이 망가질 수도 있다.

체중이 는다고 해도 지방흡입을 받은 부위는 받지 않은 부위보다 비교적 사이즈가 덜 증가한다. 또한 수술 전보다 체중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 수술 전 체중을 잘 유지하기만 해도 수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문제는 체중이 수술 전의 체중을 넘어서까지 급격히 늘었을 때다. 이 때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지방흡입을 받은 부위에 군살이 붙게 되는 것이다.

물론 후관리를 잘못해도 재수술을 통해 다시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재수술을 받는다 해도 처음 결과만큼 좋아지기는 쉽지 않다. 이미 한 번 수술한 부위를 다시 수술하면 회복도 늦어지고 수술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같은 부위에 몇 번이나 재수술을 할 수 있을까? 최대 몇 번까지 할 수 있는지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재수술을 하다 보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고 재수술을 해도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기 힘들 수도 있다. 재수술을 하고 싶다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첫 수술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그 이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흡입 전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후에도 고주파 시술, 식이영양 상담 등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술 부위의 빠른 회복을 돕고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