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가득한 겨울은 면역력이 저하되며 피부도 푸석푸석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외부의 적이 ‘찬 공기’라면 내부의 적은 히터, 온풍기 등 각종 난방기구다. 온열기구가 내뿜는 건조함, ‘가공된 열기’는 오돌토돌한 여드름을 비롯한 트러블과 바이러스 감염성 피부질환인 편평사마귀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밖은 춥고 안은 건조한 이때, 피부 건강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HPVHPV

편평사마귀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편평사마귀는 2~3mm 내외의 작은 구진이 특징인 전염성 피부질환이다. 작고 납작한 형태적 특징 때문에 ‘편평사마귀’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진단 시 좁쌀여드름, 비립종 또는 한관종, 광택태선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로 내원하는 환자의 유형

편평사마귀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모습은 어떨까. 보통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2~5mm 내외, 선홍색의 부드러운 편평사마귀 구진을 가진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환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소양감으로 피부를 긁게 되며, 긁어서 손상이 일어난 부위를 기점으로 일직선상의 편평사마귀 병변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두 번째 유형은 2mm 내외의 살색 또는 연노란색의 편평사마귀 구진이 점진적으로 증식하여 내원하는 사례다. 두 번째 유형을 가진 환자들은 편평사마귀를 ‘피부 트러블’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 잡티나 좁쌀여드름이 늘었다고 생각하고 스크럽(scrub) 등으로 단순한 피부 관리를 지속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심각성을 느끼고 내원하는 것이다. 이쯤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이미 목이나 가슴 등으로 사마귀가 번져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구진 색깔 또한 황토색, 갈색으로 진하게 변한 것을 볼 수 있고 사마귀 병변 자체가 딱딱한 증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단순한 피부 트러블과 다르다

단순 피부 트러블과 편평사마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이러스 증식이 급성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유형의 환자라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심한 소양감과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증상이 번져가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두 번째 유형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된 채로 내원하는 때가 많다. 점진적으로 퍼져가는 증상의 특성상 편평사마귀를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여겨 관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피부질환이다. 제거, 스크럽 등 일반적인 피부 질환과 동일하게 관리해서는 안 될 일이다. 병변을 긁거나 떼어내다가는 피부에 미세한 손상을 유발하고 오히려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결과를 낳기 쉽다.

손에 발생한 사마귀손에 발생한 사마귀

편평사마귀, 어떻게 치료할까

편평사마귀 치료는 크게 제거 치료와 면역치료로 나눌 수 있다. 제거 치료는 말 그대로 사마귀를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로 병변을 태우거나 냉동치료 사마귀를 얼려 떼어내는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다. 단기간에 사마귀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면역치료는 원인 바이러스를 제거하여 사마귀 조직이 자연스럽게 탈락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치료기간이 다소 길고 환자 본인의 정성과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쉽게 재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HPV에 의한 감염성 피부질환, 편평사마귀 병의 원인을 이해하고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하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은 노들담한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