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 습진은 유두와 유륜, 그리고 그 주변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진물이 나며 피부색이 어둡게 변하고 유두의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습진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각종 치료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의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 중 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유두 습진은 유두와 유륜 부위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개월에서 수 년 이상 진물이 멈추지 않고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고민하는 여성
더욱이 유두 습진 환자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어서 향후 모유 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용상으로도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치료받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두 습진으로 인해 진물이 날 때에는 피부와 속옷 사이에 거즈 등을 대어 진물을 빨리 흡수시키고, 피부가 옷에 직접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옷을 벗는 과정에서 피부의 각질층이 같이 떨어져서 진물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달라붙은 거즈 등은 샤워 시 물에 적셔 떼어내어 최대한 각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은 금속으로 된 와이어가 없는 것을 착용하여 가슴 부위의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좋으며, 목과 액와부(겨드랑이 부위) 및 유방 전체를 주무르듯 마사지하여 림프의 순환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상적으로는 유두습진이 생리주기에 따라 증상의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월경을 불규칙하게하거나 무월경 증상이 있는 경우 유두습진 증상이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주기가 일정한지 체크하고, 생리주기에 따른 습진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유두습진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매운 음식 또는 개인마다 평소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미화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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