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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말이 있다. 이는 지방흡입에도 비유할 수 있을 듯하다. 복부, 허벅지, 팔뚝 지방흡입을 하고 난 후 ‘평생 다이어트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됐다. 지방흡입을 한 후에는 마음껏 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게 좋다. 오히려 지방흡입 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디저트 섭취에 더 신경써야 한다.

디저트를 먹는 사람들디저트를 먹는 사람들

지방흡입 후 체중이 늘지만 않으면 예뻐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더 좋다. 체중감량엔 식이요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아무리 식사량을 줄여도 디저트를 끊지 못하면 체중감량에 성공하기 힘들다.

“지방흡입 후에 밥도 많이 안 먹는데 왜 살이 안 빠지느냐”고 상담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체질적으로 하루 필요 열량이 적어 남들보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들이 있는 건 맞다. 하지만 물만 먹는데 살이 찌는 그런 체질은 없다. 알고 보면 체중감량을 방해하는 무언가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다른 무언가, 그 중에서 특히 디저트는 체중감량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배를 채우긴 부족한데 열량이 많이 나가는 디저트는 과자, 빵, 음료 등이다. 이들의 열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자 몇 조각의 열량은 밥 한 공기의 열량과 맞먹을 정도이며, 게다가 몸에 좋지 않은 지방과 염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영원히 디저트를 못 먹는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해 다이어트에 악영항을 줄 수도 있다. 케이크는 1회 1조각 이하로 섭취하고 섭취빈도는 주 1회 이하로 한정한다. 녹차, 허브티, 아메리카노 등 케이크와 함께 마시는 음료는 가급적 열량 제로인 것으로 선택한다.

과일은 가급적 남에게 양보하고 크림 역시 적게 먹도록 한다. 쿠키나 떡 등도 가급적 줄이고 만약 입이 심심하다면 견과류 한줌 정도나 토마토, 우유 등으로 대체한다.

지방흡입 후 더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일반 식사가 아닌 디저트를 통해 열량을 채우는 건 올바른 체중 감량법이 아니다. 지방흡입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수술 후 딱 현재 체중의 10%만 줄이면 더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손보드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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