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일반적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히 아프거나 가렵지 않고,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해 치료를 미루면 내 몸의 다른 부위,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한의원을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볼록한 모습으로 피부 바깥에 나타나고, 병변이 발바닥 등에 나타나 계속해 압력을 받게 되면 피부 안으로 들어가 보행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해 생활의 불편함을 줍니다.
사마귀가 생긴 손
발병 부위에 따라 종류가 다르기도 합니다. 항문이나 성기 부위에 발병하면 콘딜로마 혹은 곤지름이라 부르며, 얼굴에는 편평사마귀가 주로 생기고 어린아이에겐 물사마귀가 쉽게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는 내 몸의 면역력이 강하다면, 나쁜 기운인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사마귀는 HP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면역력이 충만할 때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침입했더라도, 다시 면역력을 회복시켜주면 없앨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여주지 않고 단순 제거 수술만으로는 재발 확률이 높습니다.
사람은 외부의 병균, 바이러스 침입에 대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천적 체질과 살아온 식·생활습관에 의해 무너진 면역체계의 균형을 찾아주면, 다시 회복되고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 면역체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병도 스스로 이길 수 있습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더 약해지기 때문에 사마귀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됩니다. 사마귀를 비롯해 다른 증상들이 악화되기 전에 면역력을 관리해 각종 질환을 예방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청목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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